[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토니 블링컨은 24일(현지시간) 동맹과의 협력으로 국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외교안보팀 소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바이든 당선자에 이어 연단에 나선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이 말했듯이 우리는 혼자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들의 협력을 필요로 하며 그들의 파트너십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밖에 미국은 국제 무대에서 직면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나라 나라들을 한데 모을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조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소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0.11.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블링컨 지명자는 유럽에서 박해받던 유태인이었던 자신의 조부와 부모들에게 미국은 마지막 희망이었음을 강조하며, 이것이 미국의 가치라고 언급이라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는 러시아에서 유태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고, 이후 아버지는 미 공군으로 세계 2차대전에 참전하고 미국 대사도 역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 역시 헝가리 공산당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왔다고 소개했다.
블링컨은 이어 작고한 자신의 계부 역시 폴란드의 유태인 수용소에 있던 900명의 유태인 어린이 중 유일한 생존자였으며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수용소에서 탈출해 도망다니던 중 미군 탱크를 보고 달려가 자신이 어머니에게 배운 유일한 영어였던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God bless America)!" 외치며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것이 바로 우리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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