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연말 대주주 양도세 물량과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한 뒤 새해 첫 거래일에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수출 호조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 이른바 '1월 효과' 기대가 맞물리며 수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일 국내 증시는 연말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차익실현성 매물과 일부 업종 악재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대형 반도체주의 반등이 이어졌지만, 2차전지주 급락과 연말 수급 부담이 지수 하락을 제한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연말 대주주 양도세 관련 매물이 일단락된 만큼 연초에는 자금 재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해외 증시는 연말 거래 부진 속에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하락했다. 금과 은 등 일부 원자재 가격 급락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에는 미국과 국내 모두 재료 공백 속에서 수급 중심의 조정이 나타났다"며 "이는 구조적인 약세라기보다는 연초를 앞둔 숨 고르기 국면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환경과 정부 정책 모멘텀, 기업 이익 사이클이라는 국내 증시의 중기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실적 흐름이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이익 편중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되지만, 업황 사이클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최근 12월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지표는 상승 국면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상향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의 추가적인 레벨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수급 교란과 이벤트 확인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연초에는 성장주 내러티브가 강화되며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일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에는 글로벌 전시회와 주요 컨퍼런스, 정책 이벤트가 이어지며 로봇과 바이오 등 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조정 이후 국내 증시는 연초 반등을 모색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단기 등락에 흔들리기보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이익 모멘텀과 성장주 테마의 순환 흐름을 점검하며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