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연구에 있어 이미 중요한 안전 관련 마일스톤에 도달한 상태이며,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 작업 중이라고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했다.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주관한 한 화상 컨퍼런스에서 불라 CEO는 화이자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료 제출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불라 CEO는 화이자가 예상하는 긴급 사용 승인 신청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지난주 90% 이상의 효과가 나왔다는 자사 백신에 관한 중요한 의문점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백신 지속 기간이 얼마나 갈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이자가 조만간 백신 효능에 관한 더욱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텍은 자사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한 지원자들에 대한 접종 후 안전성 데이터를 두 달 동안 수집해 왔는데, FDA는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해당 안전성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불라 CEO는 화이자가 긴급 사용 승인 후에도 향후 안전성 이슈가 거론되지 않도록 임상 시험 참가자들을 계속해서 모니터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불라 CEO는 화이자가 90% 이상 효과를 보인 백신 발표를 일부러 11월 3일 대통령 선거 이후에 했다는 소문에 대해 근거 없는 이야기라면서, 발표 시점은 선거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누구와도 모의하지 않았고, 선거는 인위적 데드라인일 뿐 대통령에는 중요한 날일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