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코로나19(COVID-19)가 미국 경제에 여전한 위협이라면서 긴급 대출프로그램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지역 경제인 연합회인 베이에리어 카운슬(Bay Area Council)이 주최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지난 봄 연준이 마련한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당장은 종료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만료일인 올 12월 31일 이후까지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13 mj72284@newspim.com |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 회복세가 계속해서 "견실한 속도"이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특히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되고 있다면서, 회복 모멘텀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팬데믹 통제 노력에 자신감을 잃고 감염 우려로 (경제) 활동을 줄이게 될까 우려스러운데, 이미 그런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최근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은 중기적으로는 호재이나 미국 경제가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 "연준은 계속해서 경기 부양을 위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앞으로 몇 달은 매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기업과 지방정부 및 가계 지원을 위한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당초 9월 30일 종료 예정이던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또 연장하려면 레임덕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특히 지방 정부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 등을 지속하는 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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