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학 고문인 스코 아틀라스가 코로나19(COVID-19 ) 방역 조치를 강화한 미시간주 정부에 맞서 봉기하라고 주문, 논란을 빚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아틀라스 고문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시간주의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를 거론하며 "이를 막을 방법은 주민들이 봉기하는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은 받아들이는 만큼만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자, 식당 내부 영업을 다시 금지하고 공립학교 수업도 3주간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규제 강화 조치를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봉쇄 등을 통한 방역 강화에 치중해온 민주당 소속 휘트머 주지사를 줄곧 비판해왔다. 이와함께 지지자들에게 휘트머 주지사의 봉쇄 조치에 맞서라고 요구해왔다.
실제로 지난 10월 미 연방수사국(FBI)은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 살해하려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자 극우파 단체원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 집회에서 휘트머 주지사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곤 했다.
아틀라스 고문은 기존의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방침 등을 비판하며 집단면역을 주장,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왔다.
한편 휘트머 주지사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내게 겁을 주려하지만 내가 과학자와 의학 전문가들의 견해를 따라 방역을 강화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시간주의 법무장관도 아틀라스 고문이 정당한 방역 조치를 방해하고, 주지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극히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하는 스콧 아틀라스 박사를 보고 있다. 2020.08.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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