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대량 구매해 재고 없어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애플이 아이폰12용 전력 관리칩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12에 탑재되는 전력 관리 칩과 5G 활성화 및 새로운 카메라 기능 관련 핵심 칩 공급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퍼티노=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10월 13일(현지시간) 그렉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2를 소개하고 있다. 2020.10.14 justice@newspim.com |
아이폰12는 카메라 기능이 추가되고 5G 기능이 갖춰져 있어 이전 제품보다 전력 관리가 더 중요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컨퍼런스콜에서 전력 관리 칩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이폰12와 맥, 아이패드 및 일부 애플워치의 공급 제약을 우려한 바 있다.
쿡 애플 CEO는 "자사가 이제 막 아이폰12 생산을 늘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공급 부족 문제는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공급 제약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만 반도체 개발업체이자 애플의 주요 칩 제조업체 TSMC도 지난 10월 5G 스마트폰에는 4G보다 30~40% 더 많은 칩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금지령'을 내리면서 화웨이가 대량으로 칩을 사들여 재고가 없는 상태다.
현재 미국에서는 아이폰12 배송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로 지연될 전망이지만, 미국 외 다른 곳에서는 아이폰12 주문이 늦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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