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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영화테크는 전기차 폐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사용 기술개발 관련 국책과제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4일 밝혔다.
영화테크는 전기자동차 부품과 자동차 전장부품, 전력전자부품 등을 개발 및 제조하는 업체로, 2018년 '전기차(EV)·하이브리드(HEV)용 폐배터리를 이용한 10킬로와트급 ESS 재사용 기술 개발 사업'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같은 해 4월부터 관계 기관과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영화테크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영화테크 관계자는 "(전기차 폐배터리 ESS 재사용 기술개발) 사업기간은 올해 12월 말까지이며 현재 막바지 단계"라며 "정산 및 평가 과정까지 포함할 경우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내년 3,4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3년 과제로 1차사업을 진행했고, 실증사업이다 보니 2차사업과 관련된 내용들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 현재 관계 기관과도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화테크는 신규 사업으로 전기차의 고전압 폐배터리를 산업용 ESS로 재사용(Reuse)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전압 리튬-이온 폐배터리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폐배터리의 안전적인 회수 및 활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는 코발트와 리튬, 니켈 등의 원소재로 인해 매립할 경우 환경에 치명적이다.
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크게 재활용(Recycling) 방식과 재사용 방식으로 나뉜다. 이 중 영화테크가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은 배터리 팩 일부를 개조하거나 기존의 팩 형태 그대로 ESS에 활용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듈 및 셀 단위 해체가 필요하지 않아 안전하고 추가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및 배터리 업체들의 향후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배터리 재활용 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화테크는 수혜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직 폐배터리 ESS 재사용 개발 사업이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만큼 폐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액의 93.2%는 정션박스, 전기차·이차전지 부품 제조 및 판매에서 나왔으며, 나머지 6.8%는 부품개발에서 발생했다.
업체 관계자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폐배터리를 갖고 구체적으로 매출과 연관되게 어떻게 사업을 진행을 할 것인지는 이제 구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화테크는 이날 오후 2시 4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76%(759원) 하락한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