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회복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채널, 브랜드 믹스 변화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고 유럽과 북미 실적도 점진적 개선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CI=아모레퍼시픽 그룹] |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86억 원, 영업이익은 560억 원 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는 22.4%, 47.9% 빠진 수치다. 이번 실적은 매출은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다.
전반적인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타를 맞았고 순이익은 70억 원에 불과했다. 국내외법인 직영 점포가 폐점하면서 자산 처분손실로 영업외 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4분기부터는 해외 면세와 온라인 채널 위주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설화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을 유지하면서 이니스프리도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10%대로 유지돼 온라인 매출 비중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오프라인 매장 효과가 일단락되면서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출 방향성도 양으로 전환될 시점이 머지않았다"며 "아시아 전반적으로 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과 채널의 믹스 변화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아시아에서의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디지털과 면세 채널 위주의 매출 및 이익 개선세가 4분기부터 부각돼 보일 수 있다"며 "드라마틱하진 않아도 회복 사이클의 초입으로 판단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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