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초기 임상시험 결과 55세 이상 참가자에게도 면역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1차 임상시험에서 백신을 투여받은 55세 이상 참가자들에 대해 따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소 56일간 항체와 T세포 생성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가 발표한 1차 임상시험 결과 내용과 일치한다. 임상 결과 18~55세 참가자 전원에게서 "풍부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1차 임상시험에서의 55세 참가자 그룹에 대한 면역 여부 검사 하나 갖고 백신 후보물질이 고령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3차 임상시험에서 이들 연령층에 대한 온전한 시험 데이터가 나와야 비로소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노팅엄대학의 조너선 볼 바이러스학 교수도 "55세 이상의 연령층에게 연구실에서 측정한 것과 같은 수준의 백신 면역성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더 고령의 나이에게도 면역반응을 이끈다면 나는 그것이 유망한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에 대한 판단은 3차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옥스퍼드 연구진의 이같은 혈액검사 결과가 조만간 의학저널에 실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밖에 한 영국 정부 관계자 말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 당국 직원들이나 의료진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이르면 내년 1월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 정부 관리는 3차 임상시험에서의 변수 등 여러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내년 1월 시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6일부터 중단됐던 미국 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3차 임상시험은 지난 23일 재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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