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후 폭락 후 50% 반등했지만 이전의 40% 수준
내년까지 유가 반등해도 2019년 평균보다 25% 낮은 가격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국제유가의 극적인 회복은 어렵다며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40~5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지하드 아주르 IMF 중동·중앙아시아 지국장은 이날 내놓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3월 폭락한 유가 기준물 브렌트유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40%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현재 원유 선물 곡선으로 볼 때 유가는 중기 전망(2~3년)으로는 배럴당 48달러까지 오르겠지만 2021년 평균 유가는 2019년에 비해 25% 낮은 40~50달러선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기준 유럽 대륙거래소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자료에 의하면, 브렌트유 선물 올해 12월물은 배럴당 42.47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12월물 가격은 45.3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2022년 12월물은 46.79달러, 2023년 12월물은 47.96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며 2024년 12월물이 48.91달러 수준이다.
IMF는 수요 약세와 대규모 재고로 인해 내년에도 극적인 유가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배럴당 40~50달러선은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배럴당 80달러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가격이다.
아주르 지국장은 "내년 초에는 유가가 배럴당 40~45달러, 연간으로는 40~50달러선이 될 것"이라며 "눈여겨봐야 할 것은 수요 회복이다. 이는 대체 에너지에서 나오는 공급량 외에 올해 우리가 본 중요한 요소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석유 수요 전망은 코로나19 2차 유행과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암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9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전년 대비 일일 기준 9170만배럴로 하향 수정했다. 이는 작년보다는 840만배럴이 적고, 지난 8월 전망치에서 810만배럴 낮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망은 더 어둡다. 기구는 올해 일일 수요가 평균 9020만배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때보다 950만배럴이 감소한 수치다. 13개 산유국은 수요 전망이 '매우 약하다(anemic)'고 표현하며 유가는 하방 위험으로 기울어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와 변동성 [자료=IMF 보고서] 2020.10.19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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