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 OPEC+의 시장 균형 의지를 확인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 봉쇄 조치와 미국 부양책 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5센트(0.1%) 내린 40.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31센트(0.7%) 하락한 42.6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OPEC+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2차 확산이 원유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원유 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OPEC의 최대 산유국 사우디는 OPEC+가 지원에 나설 것을 누구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따라 오는 1월 증산 계획이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명의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필요하면 1월 증산 계획이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주말 전화 통화를 통해 원유시장 안정과 관련해 논의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시장 변동성이 유지되면서 정기적인 접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인 압둘라지즈 빈 살만 왕자는 "올해 OPEC+는 변화하는 여건에 따라 필요하면 채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이것과 관련한 우리의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생산을 재개한 리비아에서 공급량이 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를 압박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증해 누적 확진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시장 분위기를 흐렸다.
PVM오일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제재들은 경제 성장을 지연시킬 것이고 연료 수요 회복을 약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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