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이 상승한 한편 달러화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지구촌 경제가 하강 기류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달러화와 금값을 동시에 떨어뜨렸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15% 하락한 93.71을 나타냈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0.7% 상승해 유로/달러가 1.1717달러에 거래됐고, 엔/달러는 105.40엔으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1% 가량 상승, 파운드/달러가 1.291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EU 회원국과 무역 협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꼽히는 호주 달러화가 0.2% 내림세를 나타냈고, 캐나다 달러화는 0.2%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진행중인 화이자가 이달 중 효능을 확인하는 한편 이르면 11월 긴급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반적인 자산시장의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화이자 주가가 3% 이상 뛴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탔고, 금값은 0.1% 소폭 내리며 온스당 1906.40달러에 거래됐다.
뉴저지에 소재한 패밀리 오피스의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멕클러 파트너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경제 상황이 내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며 "호악재가 상존하지만 투자자들은 희망적인 표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 판매가 1.9%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1.2%보다 높은 회복을 나타냈다.
이 밖에 9월 산업생산이 0.6% 감소해 5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미시간대학이 공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81.2를 기록해 전월 80.4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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