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달러화가 하락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과 미국 의회의 추가 경기 부양안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12% 하락한 93.42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8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05.16엔으로 0.30% 하락,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13달러로 0.60% 상승했다. 호주 달러는 0.7161달러로 보합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달러화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추가 경기 부양안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전날 3주 만의 최대폭 강세를 나타냈다.
강세 되돌림과 생산자물가지수(PPI) 호조에 하락하던 달러화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 이후 낙폭을 줄여나갔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일부 구체적인 사안에 있어 입장 차이가 있으며 선거 이전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FX스트리트닷컴의 조셉 트레비사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달러화는 경기 부양안 관련 소식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고 그렇게 멀리까지 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9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지난 8월에는 0.3%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지난 10월 7일 이후 최저치인 1.2865달러로 하락했으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대변인이 협상에 이견이 여전하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이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레비사니 애널리스트는 "파운드화는 코로나19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뭔가 좋은 일에 대해 얘기하면 오르고 안좋은 소식을 언급하면 내린다"고 전했다.
유로존 산업생산 지표는 지난 8월 회복세가 급격히 둔화했다. 이는 시장 기대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유럽에서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자 학생들의 등교와 술집 및 식당 영업을 중단하고 수술을 취소하는 등 서둘러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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