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제약업체들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코로나19 경기 부양안이 대통령 선거 이전에 마련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731%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0.141%를 나타냈고 30년물은 0.3bp 내린 1.510%에 거래됐다. 3년물은 0.5bp 오른 0.177%, 5년물은 보합인 0.304%에 거래됐다. 6개월물은 0.2bp 오른 0.114%를 나타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추가 경기 부양안 협상 관련 부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10년 만기 수익률은 장중 0.707%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므누신 장관은 밀컨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의회와 정부의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이 내달 3일까지 타결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BMO캐피탈마켓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므누신 장관의 발언으로 수익률이 하락했고 그것이 시장의 메인 이벤트였다"며 "이번주 현재까지는 수익률이 레인지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백신 뉴스와는 별개로 부양안은 시장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것(부양안)과 관련해 올해 어떤 것이 이뤄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지난 8월에는 0.3% 상승했다.
전날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존슨앤드존슨(J&J)은 각각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다시 5만명을 돌파하고 유럽에서 지난주에만 70만명이 감염되는 등 전 세계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더 많은 국가의 경제 봉쇄 조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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