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의회의 추가 경기 부양안 기대 후퇴, 실업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에 하락했으나, 장기물 금리가 완만히 상승한 채로 끝났다.
15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738%를 기록했고, 30년물은 0.7bp 오른 1.157%를 나타냈다.
2년물은 0.4bp 하락한 0.137%에 거래됐고 3년물은 보합인 0.177%, 6개월물은 0.9bp 오른 0.122%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경제 재봉쇄 우려도 함께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국채 금리는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 부진으로 낙폭을 늘렸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5만3000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82만5000건을 웃돌고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증가 사례와 미국 경제에 대한 재정 지원 부족이 시장의 핵심이라며 "단기 성장에 있어 두 가지 모두 명백하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경기 부양안 규모를 기존 1조6000억달러에서 1조8000억달러로 올리고 그 이상으로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공화당에서도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이전까지 부양안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다시 협상을 벌인다.
오는 21일과 22일에는 20년물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가 각각 220억달러, 170억달러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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