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내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월가도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뒤에 줄을 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3분기(7~9월)에만 5000만 달러 이상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자금으로 기부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초당파 조직인 책임 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월가의 금융업계는 지난 3분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5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업계에서 모금한 1000만 달러보다 5배나 많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티머시 가이트너 현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 대표는 지난 8월 '바이든 액션 펀드'에 15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밸로 이쿼티 파트너스의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창업자와 조너선 슐킨 파트너는 3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2020.10.17 mj72284@newspim.com |
벤처 캐피털 회사 클라이너 퍼킨스의 존 도어는 3분기 35만5000달러 이상을 기부했고 헤지펀드 론 파인 캐피털의 스티븐 맨델 창업자도 같은 기간 31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PDT 파트너스의 피트 뮬러 창업자와 억만장자 투자가로 유명한 조지 소로스의 아들인 조너선 소로스도 36만 달러 이상을 각각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해 썼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JC모간체이스와 블랙스톤, 칼라일 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경영진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바이든 액션 펀드는 3분기 중 금융업에서 4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금했다.
CNBC에 따르면 월가의 경영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자신들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질렸다고 불평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최근 민주당이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을 모두 휩쓰는 이른바 '블루웨이브'(Blue Wave)에 대한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CNBC는 월가 기부자들이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율 및 개인소득세 감면으로 혜택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열정이 작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회사인 G.H.어소시에이츠의 제프 퍼머로부터 76만5000달러를 유치했으며 주모로코 미국 대사인 데이비드 피셔로부터 25만 달러를 받았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조 리케츠도 트럼프 캠프에 31만5000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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