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화가 일정한 방향 없이 보합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부양책 협상 움직임에 시선을 고정한 한편 15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후보 2차 TV 토론회를 기다리는 움직임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달러화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04% 소폭 하락하며 93.59를 나타냈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0.07% 하락, 유로/달러가 1.1759달러를 나타냈고 엔화 역시 달러화에 0.05% 떨어지며 달러/엔이 106.03엔에 거래됐다.
이 밖에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화가 0.35% 내렸고, 파운드화 역시 0.1% 가량 소폭 올랐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다가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부양책 협상을 중단시켰다가 다시 재개하기로 하는 사이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팬데믹 사태에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은 국가 안보 측면의 사안에 해당하고, 따라서 통합적인 부양책에 대한 합의 하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별도로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에 적극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1차 TV 토론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율 조사에서 보다 커다란 격차로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BD스위스의 마샬 기틀러 리서치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외환시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환율에 미칠 영향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편 선거 결과가 부양책 협상에 가져올 파장을 가늠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달러화를 큰 폭으로 움직이게 할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며 "달러 인덱스는 93.33과 93.90의 좁은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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