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정치권이 추가 부양책의 합의 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댄 가운데 달러화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부양책이 결국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안전자산 수요를 위축시켰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2% 가량 하락하며 93.7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2% 오른 1.1748달러를 기록해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고, 달러/엔은 0.1% 완만하게 상승한 105.56엔에 거래돼 엔화가 달러화에 소폭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25% 상승했고, 호주 달러화가 0.4% 가량 오르는 등 주요 상품 통화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이 커다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많은 부분에서 이견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항공업계가 3만2000명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추가 부양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실물경기 회복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제는 2분기 31.4%에 달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이룬 상황. 2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도 부진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80만건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8월 수치 137만건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웰스 파고의 에릭 넬슨 매크로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외환시장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달러화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런던 소재 모넥스 유럽의 사이먼하비 외환 애널리스트는 "겨울을 앞두고 전세계 매크로 경제 전망이 흐리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확산되면서 경제 재봉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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