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럽연합(EU)의 지지를 얻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EU 회원국 대사들이 유 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6.24 kebjun@newspim.com |
지난주 실무급 회의 때까지만 해도 영국과 케냐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버티던 헝가리가 이날 고위급 회의에서 막판에 입장을 바꾸면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WTO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의 후보 중 유 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장관을 비롯해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각료회의 의장,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 등 5명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6일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뽑는 선거를 앞두고 유 본부장은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 스톡홀름 등을 방문해 선거 유세에 집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EU 내 영향력이 강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차기 WTO 사무총장 최종 결정은 내달 7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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