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아마존이 집안을 날아다니며 가스불을 체크하고 문단속을 하는 드론형 홈캠을 선보인 후, 획기적인 제품이라는 큰 관심과 함께 사생활 침해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 자회사인 링은 24일(현지시간) 249달러(약 29만원)짜리 '링 올웨이즈 홈 캠'이라는 스마트 홈 기기를 공개했다.
아마존 자회사 링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한 드론형 홈캠 '링 올웨이즈 홈 캠' [사진=링 유튜브 계정 캡처] |
링이 트위터에 공개한 제품 소개 영상에는 드론에 도둑이 집안으로 침입하자 카메라가 달린 이 홈캠이 곧장 날아가 장면을 촬영하고, 집주인이 이 모습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지켜보는 모습이 나왔다.
아마존 하드웨어 책임자인 데이브 림프 부사장은 "기술 발전과 가정용 보안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이 제품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센서 기술이 가정용 드론에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고 비용도 많이 낮아졌다"며 "현재로서는 홈캠을 설치하더라도 집안 구석구석을 모두 살펴볼 수 없지만 이 드론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용자가 해킹이나 사생활 침해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즉각 제기됐다.
유명 IT 전문 저널리스트 월트 모스버그는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 사생활 규제가 가능하지 않은 나라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던 회사가 만든 이러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링 측은 '링 올웨이즈 홈 캠'은 날아다닐 때만 촬영되며 작동할 때에는 계속 '우웅'거리는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제품으로 촬영된 정보를 수사기관과 공유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 측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얻은 후 제품의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림프 부사장은 곧 승인을 얻을 것이며 이르면 일부 소비자에게 연말부터 제품을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 외에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루나'와 스마트 스피커 '에코닷'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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