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코로나 재확산 유럽, 올 겨울 퍼펙트스톰...사망 급증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9월24일 20:50

최종수정 : 2020년09월24일 21:1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세가 매우 가파르게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는 그만큼 빠르게 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 겨울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퍼펙트 스톰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병원들은 지난 봄보다 코로나19 치료에 더욱 잘 대비돼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도 일상화되고 있으며, 현재 확산 경로는 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어 일일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하지만 가을과 겨울 독감 시즌이 다가오고 있으며, 점차 고령층으로의 확산도 늘고 있고, 각종 제한 조치에 지친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느슨해지고 있어 사망자가 급증할 위험이 있다고 미국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드리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따른 부분 봉쇄가 내려진 첫날 마스크를 쓴 남성이 거리를 걷고 있다. 2020.09.21 gong@newspim.com

CNN이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유럽 대륙 전체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7일 평균치는 지난 22일 5만241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일 사망자 수 7일 평균치는 556명으로 지난 봄 정점 때였던 4월 10일의 4134명에 비해 매우 적다.

인구 수가 유럽(7억5000만명)보다 적은 북미(3억6600만명)의 경우 일일 확진자 수 7일 평균치는 4만4547명으로 유럽보다 적지만 사망자 수 평균치는 722명으로 훨씬 많다.

병원에서의 진단과 치료가 개선돼, 일부 유럽국 중환자실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이 지난 봄 약 50%에서 현재 약 20%까지 떨어졌다고 마이클 헤드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선임 연구원이 추정했다.

하지만 스페인,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몰타, 루마니아 등에서는 모두 지속적으로 치명률이 상승하고 있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담당 국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에만 해도 확진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25~49세였으나 50~79세 고령자 층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독감 시즌이 다가오면 의료 시스템의 부담이 증폭한다. 지난 19일 일일 확진자 수가 1만349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프랑스의 경우 지난주 중환자실 입원 환자가 25% 늘었다.

사망자 증가뿐 아니라 장기 치료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이다. 헤드 연구원은 젊고 건강한 환자들 중에서도 1개월 이상 치료를 받는 장기 치료 환자들이 10~20%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 몇 개월뿐 아니라 몇 년 동안 의료 시스템이 받는 스트레스는 계속 증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사이드비즈니스스쿨의 보건 전문가인 피터 드로박 박사는 "유럽의 일일 사망자 수가 4월 수준으로 다시 증가한다면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 역량이 늘어서 확진자가 늘었다는 설명을 정당화하기에는 재확산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며 "우리가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이 2차 확산에 대응하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공중보건을 지키면서도 국가 봉쇄에 따른 경제적 재앙을 피하려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페인 확진자의 3분의 1이 발생한 마드리드의 경우 37개 구역 주민들은 통근 및 통학, 의료적 이유 외의 외출을 금지했고 공원과 놀이터도 폐쇄했다.

영국은 모임 인원 수를 6명으로 제한하고 밤 10시 이후 요식업체 운영을 금지했다. 체코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드로박 박사는 "정치적 반발이 거세고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도에 이른 만큼 유럽 각국 정부가 대대적 봉쇄조치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앞으로 몇주 간 대응이 올 겨울 상황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며 "특히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는 지금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사망자가 급증할 위험이 높다. 올 겨울 퍼펙트 스톰이 닥쳐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