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재봉쇄 가능성과 미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합의 지연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69%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3.4bp 내린 1.421%를 기록했다. 장중 10년물 금리는 0.648%까지 하락했다.
2년물은 전장 보합인 0.141%에 거래됐고, 3년물은 1.6bp 내린 0.151%, 5년물은 1.1bp 내린 0.271%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장중 7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을 터치하는 등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다시 일제히 하락했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부문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끝으로 갈수록 약간의 커브 스티프닝이 확인됐는데 지금 채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주식 시장"이라며 "단순히 오늘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최근 며칠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마침내 채권 투자자들의 주의를 끌게 됐다"고 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16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평균 물가 상승률이 한동안 2%를 완만하게 초과할 때까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4% 넘게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2일 기록한 고점 대비 9% 이상 하락한 상태로 전 고점 대비 최소 10% 하락한 상태를 뜻하는 '조정' 국면에 근접해있다.
한편,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앞으로 2년 반 내지 3년 동안 제로 금리에 가까운 정책 금리가 필요할 것 같지만, 중앙은행은 낮은 차입 원가에 스스로를 가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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