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생산능력 연간 30만톤…수소충전소에 판매 계획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에 진출한다.
10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8일 대신증권을 상대로 연 컨퍼런스콜에서 수소충전소 사업 진출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오는 2025년까지 80개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180개소, 2040년에는 300개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고양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 [사진=현대오일뱅크] |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관련 계획을 세웠다는 게 현대오일뱅크의 설명이다. 로드맵은 오는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개를 보급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운영중인 석유화학공장에서 연간 30만톤의 수소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생수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들은 발생된 부생수소를 공장내 연료로 활용해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이를 수소충전소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로드맵에 맞춰 내부적으로 청사진을 세운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