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러시아가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일 모스크바 교외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한국과 일본에 배치할 경우 대항조치를 취할 것임을 미국에 통고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에 대해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배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배치되면 러시아의 우랄산맥까지 사정권에 든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미국이 긴장을 부추기면서 러시아 국경 부근에서 공격 능력을 갖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중거리핵전력(INF) 폐기 조약을 이탈한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6 mj72284@newspim.com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