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32명 추가확진…누적136명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5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800명을 넘겼다. 방역당국은 N차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68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들어서 3일 연속 300명 이상의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며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부주의와 방심이 누군가의 생업과 학업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우리가 불편함을 참고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을 실천함으로써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수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이다. 이중 국내발생은 387명, 해외 유입은 10명이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399명(해외 유입 2726명)이다.
국내 주요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이날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접촉자 조사 중 45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 수는 841명이 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792명, 비수도권에서 49명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개소이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2명이다. 방역당국은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총 168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곳은 콜센터(4개), 직장(64개), 사회복지시설(17개), 의료기관(11개), 종교시설(16개), 어린이집·유치원(11개), 학교·학원(43개), 기타(2개) 등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선 조사 중 3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6명이다. 또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양평군 단체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0명이 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들 간 역학적 연관성은 조사 중에 있다. 서울 성북구에선 극단 '산'과 관련한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4명이 추가 확진됐다. 파주시 스타벅스(파주야당역점)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인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4명이 됐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관련해선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미추홀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선 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동창회 속초여행 관련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5명이 됐다.
그 외 지역에선 전남 순천시 홈플러스 푸드코트 관련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총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원도 원주시 명륭초병설유치원 교사와 관련해선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광역시 웅진씽크빅과 관련해서도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확진됐다. 대구광역시 서구 장례식장 관련해선 20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08.22 yooksa@newspim.com |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2일 이후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점차 증가해 23일 0시 기준 32%이다. 위·중증 환자도 총 3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는 10명이다. 검역단계에서 4명이,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6명이 확인됐다. 이 중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은 6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10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9명(발글라데시 2명·인도 2명·베트남 2명·필리핀 1명 ·러시아 1명·카자흐스탄 1명), 유럽 1명(덴마크 1명)이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