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SK온·윤활유 호조로 영업이익 흑자전환했다
- SK온은 보상금·AMPC 등 일회성 효과로 대규모 흑자냈으나 3분기 적자 재전환 우려가 제기됐다
- SK온은 ESS 수주 확대·헝가리 공장 중심 유럽 EV 공략으로 가동률·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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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배터리 적자 우려…윤활유 고마진이 실적 방어
SK온, 유럽 EV·북미 ESS 중심 수익성 개선 추진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윤활유 사업 호조와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혀온 SK온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며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SK온의 2분기 실적에는 고객사 보상금과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 등 일회성 효과가 기여했다. 흑자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본원적인 수익성 개선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온은 유럽 전기차(EV) 시장 공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및 중국 공장 효율화와 유럽 EV 수요를 바탕으로 그동안 50%를 밑돌았던 공장 가동률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SK이노 영업익 흑자전환…SK온 '깜짝 흑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실적을 견인한 건 배터리다. 그동안 SK온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신규 공장 초기 가동비 부담 등으로 적자를 이어가며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올해 2분기 대규모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SK온은 2분기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영업손실 665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전분기 영업손실 3492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손익이 1조1710억원 개선됐다.
윤활유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SK엔무브의 영업이익은 69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4% 증가했다.
◆배터리 3사 흑자에도 일회성 효과 그림자...3분기 적자전환하나
문제는 SK온의 흑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온이 3분기에 추가적인 보상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일회성 이익은 지난해 포드와 배터리 합작법인을 종료하면서 생긴 금액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SK온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을 종료하고 글로벌 생산체계를 재편했다.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단독 운영하고, 켄터키 공장 2곳은 포드가 맡게 됐다.
배터리 업계가 아직 장기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흑자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만 봐도 2분기 각각 2038억원, 11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지만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과 관세환급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와 LG엔솔이 각각 반영한 1077억원, 2410억원의 AMPC와 별도의 관세 환급액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아직 업계가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각 회사들은 구체적인 관세 환급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배터리업계에서는 상반기에 약 1000~2000억원 가량의 관세 환급액이 반영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분기 SK온이 다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보였던 윤활유 사업의 높은 마진이 이어져 이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전사 실적은 2분기보다 감소하겠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SS 수주와 함께 헝가리 공장 EV향 유지…유럽 가동률 자신감
SK온은 미국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ESS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헝가리 공장을 활용해 유럽 EV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K온은 그동안 충남 서산공장을 기반으로 중국과 헝가리, 미국 조지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포드·현대자동차그룹과 대규모 합작공장을 추진하는 등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신규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고정비 부담이 커지자 생산거점을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포드와의 합작법인을 재편하고 중국 배터리 법인의 지분관계를 정리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1분기만 봐도 SK온의 국내외 평균 가동률은 36.5%로 통상적으로 흑자가 기대되는 가동률인 70%를 한참 밑돌았다.
남은 건 유럽 EV를 겨낭한 헝가리 공장이다. SK온은 헝가리를 유럽 핵심 생산거점으로 삼고 코마롬 1공장과 2공장, 이반차 3공장 순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왔다. 2020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은 연 7GWh, 2022년 가동에 들어간 2공장은 10.3GWh 규모다. 2024년 부분 가동을 시작한 3공장은 현재 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헝가리 전체 생산능력은 총 37.8GWh에 이른다.
앞서 글로벌 생산거점 효율화가 이어지면서 SK온이 헝가리 법인의 생산 규모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SK온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생산기지를 지속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SK온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과 달리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지역의 전기차 판매도 양호한 상황"이라며 "1분기 공시된 국내외 36.5%의 가동률은 미국 및 중국법인 효율화 전 전체 해외 법인을 합산한 수치로, 유럽 공장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