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안 됐으면 北과 전쟁' 트럼프 주장 정면 반박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북핵 위협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전날 내셔널프레스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론에 동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의 발언이 터무니 없다"고 밝혔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뉴스핌 DB] |
볼턴 전 보좌관은 "대통령과 김정은의 개인적 관계가 핵위협을 해결할 것이라는 2년 이상의 '환상속의 외교'가 끝났길 바란다"며 "이런 환상을 좇는 동안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고도화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보다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조관은 아울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대북정책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정권이 8년 동안 대북 정책에 실패했기 때문에, 인수인계 당시인 지난 2016년 말에 북한 문제가 그토록 악화됐다는 얘기다. 북한은 2016년 1월 6일 4차 핵실험, 그해 9월 9일에 5차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