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미국 민주당은 이날 이틀째 전당대회를 통해 바이든을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들이 조기 탈락하면서 바이든은 일찌감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한 상태다.
통상 미국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선 대회장에 각 주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운집한 가운데, 지역별로 차례로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른바 '롤 콜(Roll Call·호명)'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후보 선출을 위한 과반수를 넘겼다는 선언이 나오면 전당대회장은 새로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축제장이 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전당대회 자체가 화상 중계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후보 선출도 이 방식에 따른다. 각 주별 경선 결과 발표도 화상을 통해 중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세번의 도전 끝에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셈이다. 고향인 델라웨어주에서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바이든은 지난 1988년과 2008년에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 하지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 했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오른쪽)과 러닝 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2008년엔 돌풍을 일으킨 '젊은 흑인 후보'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장관의 틈바구니에서 일찌감치 중도하차했다. 대신 바이든은 오바마측의 부통령 후보 제의를 받아들여 러닝 메이트로 선거를 치뤘다. 이후 오바마와 바이든은 재집권까지 성공하며 8년간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지난 2016년에도 대선 후보 출마를 저울질했다. 하지만 당시엔 힐러리 전 장관이 이미 대세를 장악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힐러리 지지로 기울면서 뜻을 접었다.
1973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워싱턴 정치 무대에 입문한 바이든으로선 47년만에 대권 도전의 숙원을 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짱 승부에 나서게된 셈이다.
이날 전당대회에선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존 케리리 전 국무장관, 당내 진보파 여성그룹을 대표하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이 바이든의 선출을 축하하며 지지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든은 19일 자신의 러닝 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한 뒤,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0일에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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