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복장, 다양한 생각의 씨앗 틔우는 일"
서울시교육청, 두발·교복 자율화 추진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국회에서의 원피스 차림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사회가 돼야 다양한 시민이 공정하게 대표되는 국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육감은 7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류 의원의 옷차림에 대해 "이날 입은 옷은 쇼핑몰에서 매진됐다고 하는데 시민들도 환영하는 증거"라며 "국회의 역할을 생각하면 오히려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20.07.22 alwaysame@newspim.com |
이어 "국회 밖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많은 수가 대표에서 제대로 대표되지 않는다"며 "국회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흔한 옷차림을 국회에서 보게 되는 데서 '대표하는 일'이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국회가 모든 시민을 대표해야 하듯 학교는 아이들을 위한 곳"이라며 "학교에서 다양한 옷차림과 표정을 경험해야 본인과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월 서울 관내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편안한 교복 공론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내년 1학기 편안한 교복 전면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모니터링과 컨설팅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 공론화를 통해 학생들의 두발자유화와 편안한 교복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고,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조직문화 개선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직원들의 자유복장과 업무환경 조성 등 다양한 실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그는 "자유로운 복장은 낡은 틀을 깨고 다양한 생각의 씨앗을 틔우는 일"이라며 "미래세대가 살아갈 사회와 학교는 더 다채로운 색으로 빛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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