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20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총기회사 레밍턴 암스(Remington Arms)가 2018년 이래 두번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코로나19(COVID-19)쇼크와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사회불안이 고조되자 총기 판매는 최근4개월간 30% 이상 증가했지만 산탄총기과 사냥총기 위주의 레밍턴은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하고 또 최근 진행중이던 매각협상이 결렬된 것이 파산보호신청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레밍턴은 이날 앨라배마주 북부지역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레밍턴은 법원에 자산과 부채 규모를 각각 1억달러(약1200억원)~5억달러(약6000억원) 수준으로 보고했다.
지난 2018년에도 파산보호 신청을 했던 레밍턴은 주 채권자에게 소유권을 넘기면서 파산에서 벗어났다. JP모건체이스와 프랭클린 어드바이즈가 대주주다.
이번 파산보호신청에서 레밍턴은 관련 채권자가 1000곳에서 1500곳에 이른다고 했지만 JP모건체이스와 플랭클린 어드바이즈는 40대 채권자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주주회사로서 지원규모는 적은 편이다.
레밍턴의 내부기록 관리자 리차드 바버는 "한발은 무덤에 다른 한발은 미끄러운 바나나 껍질 위에 있는 셈"이라고 현재 회사 사정을 평가했다.
특히 지난 2018년 발렌타인데이에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고등학교에서 17명이 사망하는 총기난사 사건이후 총기소매상에 대한 판매제한 압력 증가로 레밍턴을 어려움을 겪었다.
바버는 지난 2000년 레밍턴 라이플의 오작동으로 사망했고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20년간 레밍터 총기의 디자인과 재무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
1816년에 설립된 레밍턴은 최근 나바조내이션과 회사매각 협상을 벌여왔고, 나바조내이션은 인수대금조로 3억달러를 준비했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또 코로나19(COVID-19)쇼크와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사회불안이 고조되자 총기 판매는 최근4개월간 30% 이상 증가했지만 산탄총기과 사냥총기 위주의 레밍턴은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밍텅은 현재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소송이 계류 중이다. 지난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어른 6명과 학생 30명이 사망하자 그 가족들이 렝밍턴에게도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대법원은 2019년 이 소송을 받아들였고 내년에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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