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쓰레기문제 제기한 '클린업 메콩'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조용한 택시' 현대차와 기획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광고전문지 '캠페인 브리프 아시아'가 주최하는 '더 워크 어워드'에서 총 10개의 상을 차지하며 국내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캠페인 브리프 아시아는 아시아·호주·뉴질랜드 지역을 대상으로 최우수 광고캠페인을 선정한다. 이노션은 ▲한화그룹 글로벌 지속가능성 캠페인 '클린업 메콩'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조용한 택시' 등으로 수상했다.
한화그룹 '클린업 메콩' 캠페인 [사진=이노션] |
이번 더 워크 어워드에서 총 다섯 개 부문의 수상작으로 꼽힌 한화그룹 '클린업 메콩'은 베트남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캠페인이다.
이노션과 한화그룹은 메콩강 일대의 수상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정 태양광 에너지로 작동해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친환경 선박인 '솔라 보트' 2대를 제작했다. 지난해 6월 베트남 빈롱시에 기증한 솔라 보트는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매일 6~7시간씩 메콩강을 오가며 연간 200~220톤의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광고주와 광고회사가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환경 이슈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과 크리에이티브를 접목시킨 친환경 선박을 직접 제작했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보트 기증 이후 캠페인 취지와 태양광 보트의 작업 모습 등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지난해 8월 게시 이후 현재까지 조회수 135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 5월 뉴욕페스티벌에서 금상, 6월 원쇼 국제광고제에서 메리트상 4개를 받은 바 있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조용한 택시'로 본상 5개를 추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2017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한 프로젝트다.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씨가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현대차그룹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택시를 운행하는 사연을 영상으로 담았다.
'조용한 택시'는 2019년 뉴욕페스티벌, 칸 라이언즈, 클리오 어워드에서 본상을 획득, 세계 3대 국제광고제를 석권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조용한 택시' 캠페인 [사진=이노션] |
캠페인 브리프 아시아는 매달 10만건이 넘는 방문수와 22만건의 페이뷰를 기록하는 아태 지역 최대 광고전문지다. 2016년부터 해당 지역 광고회사와 주요 캠페인에 대한 성과 및 수상실적 등을 조명하는 더 워크 어워드를 연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더 워크 어워드에서 수상을 달성한 국내 광고회사로는 이노션이 유일하다.
이노션의 김정아 제작1센터장은 "두 작품은 모두 광고회사의 고유 역량인 크리에이티브를 기반으로 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한 캠페인"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에게 가슴 벅찬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는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