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정보위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 러시아 개입 파악 못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외세의 개입을 막기 위해 정보기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현지 '더타임스(The Times)'가 22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이같은 새로운 방첩(counter-espionage) 법안을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 법안으로 미국과 호주의 방식을 모델로 한 '외국 요원 등록' 규정이 도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외국 요원 등록법은 외국 정부나 정당 조직이 미국 내에서 활동하려면 미국 법무부에 사전 등록하고, 그 활동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다. 더타임스는 영국에 도입될 관련 규정에 대해 이를 따르지 않으면 투옥되거나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러시아의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개입 여부 파악에 실패했다는 영국 의회 정보안보위원회의 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다만 정보안보위는 2014년 스코틀랜드의 영국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는 러시아가 영향을 미치려 하는 등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고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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