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실제 코로나19(COVID-19) 감염자는 공식 집계된 수치보다 최대 13배 이상 더 많을 수 있다고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가 2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CDC는 이날 지역별로 코로나19 실제 감염자는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규모보다 2배~13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DC는 상당수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사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를 이끈 CDC의 피오나 하버스 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양성으로 보고된 환자 규모보다 훨씬 더 많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이런 사람 중 많은 경우는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상태여서 자신이 감염됐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 10개 도시와 주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지난 달에는 6개 지역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조사가 이뤄졌다.
CDC에 따르면 40%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은 채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선 더 광범한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385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70만명 정도가 코로나19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시의 코로나19 검사소에 몰려든 주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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