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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오, '중개수수료 무료' 파격적 요금체계 도입…왜?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11:33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11:33

9월부터 중개료 없애는 대신 서버비만 받는 새 요금체계 선봬
서버비 3만8000원...별도 광고비도 없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위메프의 배달 애플리케이션(배달 앱) 위메프오가 '중개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요금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배달앱까지 시장에 진출해 경쟁이 치열해지자 요금제의 선택권을 확대해 가맹점주 모시기에 나선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오는 오는 9월부터 중개수수료를 없애는 대신 매월 서버 비용만 부과하는 새로운 요금체계인 '공정배달 위메프오'를 도입한다.

'위메프오 사장님 힘내세요' 캠페인 포스터. [사진=위메프] 2020.03.04 nrd8120@newspim.com

가맹점주들이 매월 부담해야 하는 서버비는 30일 기준으로 3만8000원이다.

특히 위메프오는 입점 업체들이 기존 요금제와 공정배달 위메프오 두 가지 요금제도 중 유리한 상품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요금체계는 결제금액의 5%를 중개수수료(부가세 등 외부결제수수료 별도)로 부과하는 식이었다. 별도의 광고비는 없다.

위메프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특성상 파트너사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한 자영업자 분들이 많다"며 "어려운 환경인 만큼 자영업자 파트너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고 함께 중장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이 되고자 중개수수료 0%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위메프오가 '중개료 0%' 파격적인 요금정책을 들고 나온 것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배달 앱 시장은 독일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운영하는 배민과 요기요, 배달통이 2018년 말 시장 점유율의 99% 가까이를 차지하는 독과점 형태를 띠고 있다.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현재 정률제와 정액제를 혼용하고 있다. 정률제인 '오픈리스트'는 건당 6.8%(외부결제수수료 별도)를 부과한다. 정액제인 '울트라콜'은 깃발 1개(반경 3㎞ 노출)당 월 8만8000원(부가세 포함)을 받고 있다.

요기요는 건당 결제금액의 12.5%(외부결제수수료 별도)를 적용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배민과 요기요의 요금이 너무 과도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수수료를 끌어올렸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나서서 공공 배달앱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도 기존 배달앱 업체로서는 부담이다.

경기도는 배달앱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 엔에이치엔(NHN)페이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이달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9월께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앱은 건당 2~5% 정도 수수료를 책정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배달유니온에 참여한 배달앱은 건당 최대 2%만 수수료를 받는다. 군산시는 '배달의 명수'를 만들어 지역 가맹점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달의 명수는 수수료와 광고료를 일체 받지 않는다. 출시 이후 석달간 누적 결제 금액은 26억5000만원에 달하고 배달업소 1019곳 중 81%(832곳)가 등록을 마쳤다.

뒤늦게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 위메프오로서는 배민과 요기요보다 더 저렴한 요금체계를 도입해 신규 가맹점을 유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상황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플랫폼 특성상 참여하는 주체(점주+고객)가 많아야 경쟁이 가능하다. 이번 정책으로 위메프오 플랫폼 내 입점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파격적인 적립 혜택으로 계속 위메프오를 이용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공정배달 위메프오'라는 인지도를 쌓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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