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코로나19(COVID-19)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 15종을 저소득 국가에 이윤을 남기지 않고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바티스의 루츠 헤게만 세계 보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6일(현지시간) 노바티스의 제네릭(복제약) 사업부인 산도즈가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설사약 등 15가지 약물을 세계은행의 저소득국 리스트에 오른 79개 국가에 원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노바티스의 이른바 '제로 이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거나 백신 및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헤게만 COO는 노바티스는 코로나19 관련 약물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을 겪고 있지 않으며, 이 프로그램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유럽 저소득국의 취약한 의료 시스템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업적 유통망이 아닌 각국의 보건 당국과 기관, 비정부단체 등을 통해 직접 약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도즈가 생산하는 복제약은 대부분 수십년 간 이용돼 온 약물로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한편 노바티스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일부 연구에서 치료제로서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실험용으로 필요하거나 정부 요청이 있다면 계속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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