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 7년 간 일반약 80개 품목 가격담합 혐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화이자·노바티스 등 26개 제약사들이 일반 약품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공모한 혐의로 미국 대부분의 주와 몇몇 지역의 법무장관들로부터 고발 당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노바티스 자회사 산도스·테바제약 자회사 액타비스·마일란 등 전 세계 유명 제약사들이 소송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일반약 80개 이상의 품목에 대해 가격 인상 담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약사들간 경쟁을 줄이고 가격 폭리를 취하기 위한 의도로 담합이 이뤄졌다며 미 46개주와 워싱턴DC, 4개 지역 법무장관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공공의 이익보다 자사 이익을 우선시 하며 일반약 값을 올려 수천만명의 소비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화이자 대변인인 샐리 비티는 자사가 불법 행위에 관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마일란 측도 회사가 가격담합을 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담합행위로 제기된 약품들은 녹내장 약물인 잘라탄(Xalatan), 여드름 치료제 디퍼린(Differin), 발작 의약품 디란틴(Dilantin), 항진균성 약 로트리민(Lotrimin) AF 크림, 주의력 결핍 장애를 위한 리탈린(Ritalin) 등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있는 화이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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