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추대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실내에서 옥외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화당 관계자들은 전날 밤 회의를 갖고 오는 8월 25~27일에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레랑스 메모리얼 아레나 체육관에서 개최하려던 전당대회를 옥외 행사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최근 하루 6만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매일 신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코로나19(COVID-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지인 플로리다주는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등과 함께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핵심 지역이다.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전당대회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펙트럼 아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인 로이 쿠퍼 주지사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를 내세워 사회적 거리 확보 등 장소 사용에 제한을 가하자, 플로리다주 잭슨 빌로 장소를 변경했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로널드 드샌티스다.
한편 WP는 공화당이 코로나19 우려로 옥외 전당회 개최 방침을 정했지만 이는 다시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옥외 행사보다는 극적 효과를 더 노릴 수 있는 실내 전당대회를 선호해왔다.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하게될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 과정에서 당초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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