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흐름을 탔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면서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73%에 거래됐다. 10년물은 고용 지표 발표 직후 0.724%까지 올랐으나 반락했다. 2년물 수익률은 1.6bp 하락한 0.156%, 3개월물은 0.8bp 오른 0.145%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0.9bp 오른 1.4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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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한 트레이더가 마스크를 쓰고 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BMO캐피탈마켓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휴 기간 바이러스의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헤드라인과 현재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해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매도포지션으로 밀고 나가기를 꺼렸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3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날 플로리다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이 넘게 나오면서 하루 동안의 확진자 수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도 각각 8000명대, 7000명대를 기록하고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오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갖가지 행사가 진행되면서 코로나19가 추가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고용 지표는 깜짝 호조를 보이면서 빠른 고용 회복 기대를 키웠다.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480만건으로 1993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로이터 집계 경제 전문가 전망치 300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파이퍼샌들러의 저스틴 후겐돈 금리 전략 헤드는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여전히 금리를 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지만 관건은 금리 수준이 아닌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라며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