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 호재도 작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를 비롯해 전 세계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빠른 경제 회복을 기대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40포인트(1.34%) 오른 6240.36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47.89포인트(2.84%) 급등한 1만2608.46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2.44포인트(2.49%) 상승한 5049.38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7.10포인트(1.97%) 오른 368.29로 집계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480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300만 건을 웃돈 수치이자 노동부가 고용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1939년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5월 13.3%에서 6월 11.1% 하락했다. 다만 이는 팬더믹 이전 50년간 최저치였던 3.5%보다 훨씬 높다. 6월 노동시장 참여율은 61.5%로 위기 이전인 2월 수준보다 1.9%포인트 낮았다.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 역시 이날 주가를 띄웠다. 전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기 실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미국과 남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 활동의 제약으로 이어지며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전날 미국에서는 하루 역대 최대친 5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날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본다.
유니크레딧은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감염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고용 보고서가 4주 전처럼 시장의 일반적인 분위기를 띄울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스퀘어드 파이낸셜의 로니 네임 수석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현재 시장은 좋은 소식에만 집중하고 있고 코로나19의 확진 증가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어소시에이티드 브리티시 푸드(ABF)의 주가는 영업을 재개한 점포의 매출이 긍정적이라고 밝히면서 이날 1.19% 상승했다.
AJ벨의 러스 무드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팬더믹으로부터의 회복은 기업에 쉽지 않겠지만 AB푸드의 발표는 회복에 대한 높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반면 DS 스미스의 주가는 배당 지급 취소 소식에 6.90% 급락했다. 회계 부정 스캔들에 휩싸인 와이어 카드의 주가는 본사 압수수색 이후 35.42% 폭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 내린 1.123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65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429%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