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 연속 100만 건 상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고용시장 개선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2만7000건(계절조정치)으로 직전 주보다 5만5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 수치는 2000건 상향 조정된 148만 건으로 재집계됐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138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5주 연속으로 100만 건을 상회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추이.[자료=미 노동부] 2020.07.02 mj72284@newspim.com |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 속도가 둔화하면서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근 텍사스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준다.
블리컬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투자책임자는 보고서에서 "7월 31일 매우 관대한 실업수당이 끝날 때까지 이것(실업수당 청구)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150만375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1만7500건 줄었다.
지난달 20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5만9000건 증가한 1929만 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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