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에서 다시 확산하는 추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몇 달 동안 미국의 고용지표가 계속해서 강할 것으로 기대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고용지표) 발표는 우리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역사적인 수치들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480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300만 건을 웃돈 수치이자 노동부가 고용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1939년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5월 13.3%에서 6월 11.1% 하락했다. 다만 이는 팬더믹 이전 50년간 최저치였던 3.5%보다 훨씬 높다. 6월 노동 시장참여율은 61.5%로 위기 이전인 2월 수준보다 1.9%포인트 낮았다.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02 mj72284@newspim.com |
다만 전문가들은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전날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 수도 5만 명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지속할 것이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강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고용지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과 관련해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백악관과 의회가 소위 '4차'로 불리는 또 한 번의 부양책을 계속 논의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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