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레이 대표 "모든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연합(EU)의 주요 사업 부문에 대한 독점금지 조사 대상인 애플이 삼성이나 구글 등과 경쟁하고 있다며 시장지배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매트레이 애플 앱스토어·애플 미디어 서비스 대표는 포럼 유럽 온라인 행사에서 "삼성, LG, 구글, 화웨이, 비보, 레노버 등 다양한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트레이 대표는 "사실 애플은 어떤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태블릿, 웨어러블, 데스크톱, 노트북 컴퓨터, 지도, 음악, 결제, 메시지 등 모든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이달 들어 애플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첫번째 조사 대상은 앱스토어다. 애플이 앱스토어 구독이나 전자책 판매 때 30% 수수료를 받는 것이 EU 경쟁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유럽 스트리밍업체인 스포티파이와 라쿠텐이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독점 조사에 이르게 됐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이용해 애플뮤직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혁신을 말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라쿠텐 역시 앱스토어에서 전자책을 판매할 때 30%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애플을 제소했다.
EC는 앱스토어 외에 애플 페이에 대해서도 반독점 조사를 진행한다.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NFC 기능을 제한한 부분이 EU 경쟁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