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애플이 맥OS 관리전문 기업 플릿스미스(Fleetsmith)를 인수해 기업고객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인텔과 관계를 끊고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탑재하기로 한데 이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내부화를 추진하고 있어 그 성과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CNN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플릿스미스는 이날 블로그에 "애플 자회사가 돼서 흥분된다"는 글을 올렸고, 애플 대변인도 플릿스미스 인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수 조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이 자체 설계 칩을 맥에 탑재키로 함에 따라 컴퓨터가 아이폰 및 아이패드와 같은 구조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이번 플릿스미스 인수를 통해 애플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컴퓨터간의 더욱 매끄러운 연결을 담보하겠다는 취지다.
플릿스미스는 기업체가 종업원들이 아이폰이나 맥을 더 편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다.
애플이 그간 개인고객을 위주로 아이폰과 컴퓨터를 판매했다면 최근 추진해오던 기업고객 확장에 지금부터는 더욱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IBM이나 시스코, SAP 등과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그림이다.
지난 2017년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기업고객 시장을 두고 "모든 기회의 엄마(근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애플 주가는 1.5% 하락했지만 최근 3개월간 무려 46%나 올랐다. 전날 다우지수는 2.7%하락했고 같은기간 동안 23% 올랐다.
한편 애플은 지난 22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세계개발자대회 2020'(WWDC 2020)에서 올해 말부터 자사 데스크톱·노트북 맥에 자체 설계한 시스템온칩(SoC) '애플 실리콘'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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