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 유원대학교의 본교 입학정원 감축 방침에 반대하는 영동군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영동군 지역 사회단체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유원대학교는 1994년 영동공과대학으로 출발해 1997년 영동대학교에서 2016년 다시 유원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며 24년간 우리 지역과 하께 동고동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영동군에 대학교가 들어온다는 소식은 가뭄에 단비 같은 오랜만의 경사였기에 지역 주민들 모두 환영했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충북 유원대학교의 본교 입학정원 감축 방침에 반대하는 영동군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2020.06.24 cosmosjh88@naver.com |
그러면서 "설립자도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당신 아들의 이름을 걸고 영동 발전을 위해 모든 생을 걸겠다던 약속과 함께 후학 양성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당시 군에서는 각종 민원 해결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개교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또 "그렇기에 우리 군민은 영동군이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개교 아래 지금까지 수백억 원이 넘는 일방적인 퍼주기식 지원을 했음에도 대학 발전이 곧 지역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군민 누구 하나 반대 목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회단체는 "이번 사태를 보며 군민들은 대학 설립 당시 약속들이 모두 거짓이었고 그동안 영동군의 대규모 지원 노력도 모두 허사가 됐다는 생각에 깊은 배신감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충남 아산으로 학생을 이전시키고 교명까지 변경해 가며 영동군과 마찰을 일으키면서도 도리어 학생과 지역 경제를 볼모로 각종 사업과 지원금을 챙기며 학교 운영을 해왔다"라며 "이는 지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동군민 2만 3000여 명이 본교 신입생 입학정원 감축 반대 서명 운동에 동참하며 전 국민이 똘똘 뭉쳐 한 목소리로 본교 감축 조정을 반대했음에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당초 계획 그대로 140명 정원을 감축해 아산으로 이전 결정한 것에 군민들의 실망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사회단체는 "본교의 뿌리까지 흔들어 가면서 아산 캠퍼스를 키우려는 불순한 의도를 숨기고 군과 군민들을 대학 마음대로 조종했다는 생각에유원대의 형태를 보고 있을 수 없다"라며 "군민들은 상생발전의 길을 걷어찬 유원대학교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영동군은 지역민을 기만하고 무시한 유원대학교에 끌려다녀서는 안 되며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신뢰 회복이 되는 날이 올 때까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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