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정부, 강력 항의하고 건설비용 배상 청구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김여정이 대남총괄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담화에서 공언한대로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결국 김여정은 담화에서 말한 대로 했다. 김여정은 (북한의) 2인자 역할을 보여줘야 했다"며 "확고한 대남총괄 지위를 위해 공언한대로 강단 있게 폭파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오후 2시 49분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폭파한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건물은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 내 문을 열었던 곳이다. 2005년 개소한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의 건물을 개·보수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북한은 '대남정책 총괄' 권한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위임 받은 김여정 제1부부장을 내세워 최근 '대남 보복' 담화를 잇따라 내놨다.
김 부부장은 지난 13일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폭파를 공개 경고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 항의해야 한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우리 세금이 총 180억~190억원 정도 들어간 우리나라 재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이에 대해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대북정책 재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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