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 통화완화 한 템포 늦춰, 6월 유동성경색 대응에 시장 촉각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0:20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10:20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분기및 반기말 자금 수요로 시중 자금경색 우려가 커지는 6월 중국 인민은행이 내놓을 통화 정책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중국통신사 중궈신원(中國新聞)이 10일 밝혔다.

중국의 통화 완화 템포는 양회 이후 최근 들어 다소 완만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4월 기준 M2와 사회 융자 증가 속도는 모두 11% 이상으로 정부 공작보고에서 밝힌 목표(전년보다 큰 폭)에 부합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은행 부문의 유동성 충족을 위해 6월 8일 1200억위안의 7일물 역 RP 조작을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3 영업일 동안 모두 3400억 위안의 자금을 시장에 푼다.

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6월이 연중 유동성 압력이 가장 큰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때 '자금 공황'우려를 불식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만기 자금수요가 급증하고 정부 채권 발행에 따른 자금 흡수, 월말 및 반기 자금 수요로 일시적 자금 경색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중국 자금 시장 유동성 충족의 잣대인 상하이 은행간 금리(시보금리)의 경우 7일 물과 14일 물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콜금리는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월 초 수조위안 규모의 역 RP와 지준율 인하등의 수단으로 자금시장에 대응해 왔다. 역RP와 MLF(중기 유동성 지원창구) 금리를 내려 지방과 기업의 융자 비용을 낮춰왔다. 4월에는 금리도 한차례 내렸다. MLF 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빌려주는 대출 금리다. 

중궈신원은 인민은행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이후 현재까지 시행해온 통화 정책의 대응 규모가 총 5조 9000억 위안을 넘는다고 당국의 통계 수치를 인용해 밝혔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인 뒤 통화완화 템포가 완만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5월 시장의 예측과 달리 금리를 낮추지 않았다. 단기 유동성 대응수단인 역 RP 수단도 3월말에서 5월하순까지 연속 37 거래일이나 중단했다.

인민은행은 6월중 MLF를 운용하는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금리를 조정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인민은행이 6월 지준율과 금리를 낮출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상(浙江)증권은 6월 중에 지준율과 금리를 동시에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6월은 연말과 함께 통상 연중 유동성 압박이 가장 큰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때 인민은행이 지준율과 금리 인하 두가지 수단을 모두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금리채 발행이 몰리고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국채 발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점에 비춰볼때 당국이 6월 안에 지준율을 낮춰 시중 자금 압력 해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중국 민생은행 연구원은 6월 자금수요가 몰리는 탓에 유동성 경색 우려가 나오고 았다며 인민은행이 역RP와 MLF를 동원해 적정 유동성을 유지하고 시장 금리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대해 팡정증권 옌서(颜色)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옌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 경색 우려가 나타나면 장기 유동성의 경우 재대출로, 단기의 경우 역RP로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