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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 맛 돌아왔다"...맥도날드, 실추된 명예 회복 '총력'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07:31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07:31

'베스트버거' 시스템 도입..."기본에 충실"
코로나19로 매출 늘며 덩달아 효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햄버거병, 갑질 논란 등으로 고객 신뢰를 잃었던 한국맥도날드가 올해 실추된 명예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앤토니 마티네즈 신임 대표 취임 후 새로운 브랜드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특히 그동안 식재료 위생 논란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어 온 만큼 보관과 조리 과정을 개선한 '베스트 버거'를 도입해 불신을 씻겠다는 복안이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신임 대표 [사진=한국맥도날드] = 2020.01.29 204mkh@newspim.com

◆ 기본에 충실한 '베스트 버거'...'비위생' 이미지 개선 나서

최근까지 맥도날드는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 등으로 비위생적인 브랜드라는 낙인을 달고 있었다. 지난해 호소문을 발표하고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힘을 쏟았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했다.

올해 도입한 베스트버거 시스템 역시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이미지를 씻어내고자 꺼낸 카드다. 조리 프로세스와 식자재 등을 전면 개선해 고객 신뢰를 다시 얻겟다는 계획이다. 

베스트버거는 햄버거의 기본인 '맛'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적용된 시스템이다. 빅맥, 치즈버거, 쿼터파운더 치즈버거를 중심으로 모든 버거에 적용돼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기구 등 전반적인 요리 과정을 개선했다.

예컨대 채소 보관 시간을 단축하고 패티는 조리 방식을 바꿨다. 토스팅 시간도 기존보다 5초를 늘렸고 치즈는 템퍼링(적온처리 과정) 시간을 조절했다. 

베스트버거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에 이어 전세계 네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도입됐다. 이미 지난 3월 말 전국 400여 매장에 반영됐으며 대대적인 홍보는 하지 않았지만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반응이 오고 있다는 평이다.

앤토니 대표는 내달 10일 맥도날드가 나아갈 방향과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고 베스트 버거를 본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서울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차들이 주문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05.28 oneway@newspim.com

◆ "대대적 홍보 없어도"...코로나19에 입소문 효과까지

베스트버거 효과는 맥도날드가 코로나19 이후 확대한 비대면 서비스와 맞물려 배가됐다는 분석이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왔다. 지난 3월에는 대표 아침 메뉴인 '맥모닝'을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으로도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판매폭을 넓혔다.

드라이브 스루 역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맥드라이브' 이용 차량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1분기에만 1000만대가 넘었다. 특히 3월 한달 간 맥드라이브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고 인당 평균 구매액 역시 15% 증가했다.

그 결과 맥도날드의 올해 3월 전체 매출 중 비대면 주문 플랫폼인 맥드라이브와 맥딜리버리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은 약 60%에 달했다.

이 기간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커뮤니티, 카페,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12개 채널에서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비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맥도날드의 순 호감도는 25.94%로 전년 대비 4.74%p 올랐다.

지난해 불거진 '햄버거병'의 여파가 남아있어 패스트푸드 업계 호감도 순위에서는 3위로 두 단계 내려갔지만 호감도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스트버거 도입과 코로나19 확산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다"며 "대대적인 홍보가 없었음에도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퍼져 맥도날드 이미지 개선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베스트 버거 도입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관련 매출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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