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공영운 현대차 사장 "개인 선택 문제"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5대 그룹 임원들의 재난지원금 기부 움직임 소식과 관련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개인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간 샌드박스 지원센터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5대 그룹 임원들과) 만난 적이 없다"며 "(기부 관련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지원센터 출범식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5.12 alwaysame@newspim.com |
이어 이 사장은 회사 내부적으로 캠페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부에 나서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자신도 아직 기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공 사장도 "(기부는) 개인 선택의 문제"라며 "회사에서 일률적으로 방향을 정해주고 할 상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긴급재난지원금 60만원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전날에는 삼성 주도로 5대 그룹 고위 임원들이 재난지원금 기부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는 이야기가 재계에서 흘러 나왔다. 5대 그룹이 기부에 나설 경우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이 일자 일각에서는 정부가 나서 기부를 강요하고 있다며 '관제 기부'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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