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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랄라블라' 적자 심화...고민 깊어진 조윤성 사장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07:02

최종수정 : 2020년05월04일 07:02

코로나19 영향...1Q 손실액 9억원 늘어
유일한 리스크...구조조정 효과도 미흡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 랄라블라가 만년 적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점포 수를 17%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음에도 올 1분기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보다 확대됐다.

GS리테일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300%대 증가한 가운데 H&B사업은 유일한 리스크로 손꼽힌다. 점포 수를 줄일수록 매출 규모도 줄어들어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사진=GS리테일] 2020.04.28 hrgu90@newspim.com

◆점포 구조조정 단행했지만...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마이너스'

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랄라블라는 지난 1분기 매출 330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액은 9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9.4%에서 -14.4%로 떨어졌다.

GS리테일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편차가 크다. GS리테일은 1분기 영업이익(888억원)이 314.7%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슈퍼마켓부문(GS더프레시)이 부진 점포 26개 정리와 체인 오퍼레이션 사업 전환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실적 악화와 관련해 GS리테일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화장품 쇼핑 수요가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이 양호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 볼륨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랄라블라는 점포 구조조정 효과를 받지 못했다. 랄라블라는 지난해 점포 수를 28개 축소했다. 2018년 말 168개였던 점포 수는 140개로 줄어들었다. 과거 300개 점포를 목표로 했으나, 적은 수의 점포를 운영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연내 흑자전환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게 증권 업계의 시각이다. 주요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랄라블라의 매출은 1422억원으로 전년(1628억원) 대비 13% 감소, 영업손실액은 전년(159억원)과 비슷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랄라블라 1분기 실적 추이. 2020.04.28 hrgu90@newspim.com

◆H&B는 '규모의 경제'...올리브영 '독주' 속 매출 줄어들 듯

랄라블라는 올해 수익성 중심 전략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상권을 제외한 부진 점포를 더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규모의 경제'인 H&B 사업에서 매출 자체가 줄어드는 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랄라블라가 구조조정을 지속한다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롭스와 2·3위가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롭스 점포 수는 129개로 랄라블라와 11개 차에 불과하다. 롭스는 지난해 점포 수를 7개 늘리며 랄라블라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랄라블라와 롭스의 점포 수 격차는 2배 수준이었다.

독주 체제를 굳힌 CJ올리브영은 점포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 매장 수는 1246개로 전년(1198개) 대비 4% 증가했다. 랄라블라가 점포 수를 줄이는 동안 올리브영과의 격차는 1000여개까지 벌어졌다. 적극적인 유통망 확보에 따라 올리브영은 지난해 H&B 사업체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랄라블라가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해도 매출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실제 랄라블라는 지난해 28개 점포 폐점으로 매출(1628억원)이 전년(1728억원)대비 5.8% 감소했다. 매출 3659억원을 달성한 올리브영과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랄라블라 오프라인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조윤성 사장의 묘수가 필요해 보인다. 조 사장은 지난해 말 신설된 플랫폼 비즈니스 BU의 수장으로 부임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BU는 GS25와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오프라인 3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윤성 사장이 GS더프레시를 체인 오퍼레이션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적자 탈피에 성공했다"며 "H&B 사업도 매장당 매출과 객단가를 올리는 내실화 전략으로 서서히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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