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여전
미-러 평화 협상 교착은 유가 지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달러 약세에 따른 지지 효과를 상쇄하면서 4일(현지시간) 금 가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12월 회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물가(PCE) 지표 발표를 주시했다. 유가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교착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0.2% 오른 온스당 4,243.00달러에 마감됐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5일 오전 3시 33분 기준 온스당 4,210.49달러로 0.1% 상승했다.
달러지수가 한 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금 매력을 키웠지만,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금 상승폭이 제한됐다.
마렉스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마이어는 "높은 수익률이 금 가격 상단을 억누르고 있으며, 반면 달러지수가 일정 부분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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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천 건으로 3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경제학자 예상치(22만 건)보다 크게 낮았다. 전날 발표된 ADP 보고서에서는 11월 미국 민간 고용이 3만2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로이터가 조사한 100명 이상의 경제학자 중 다수는, 연준이 12월 9~10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금요일 발표될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로 쏠리고 있다. 해당 지표는 연준이 금리 판단을 위해 주목하는 지표다.
마이어는 "시장 자체가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에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며 "금 가격 역시 당분간 특별한 변동 없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금이 이전 고점(약 4,400달러)을 다시 시험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했고,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정상화 기대를 낮춘 점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0.94% 오른 배럴당 63.26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1.22% 상승한 배럴당 59.67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선물은 장중 한때 1달러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고용 둔화를 보여주는 수치 발표 이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했고, 이는 세계 최대 경제국의 경기와 석유 수요 개선 기대를 자극했다.
프라이스퓨처스 그룹 선임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지금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으며, 유가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가진 평화협상에서 전쟁 종식과 관련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평화계획이 교착 상태라는 인식이 커진 것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PVM 애널리스트들은 "전쟁과 정치적 변수, 높은 재고 수준, 공급 초과 우려, 그리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시장 점유율 전략 등이 균형을 이루며 브렌트유 가격을 당분간 60~70달러 범위에 묶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남미 지역의 원유 공급 감소 우려도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스태드에너지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 고조는 벤치마크 원유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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